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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야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여름휴가 (2017. 07. 11. 화. 16:26. 자유시. 제11회 해양문학상 응모) 날씨가 덥구나. 바다가 보고 싶다. 금수강산 대한민국 삼면이 바다인지라 올해는 어디를 가볼까 해수욕장 좋다던데 강원도의 는 모래밭이 2km 에메랄드 빛 바다 위 해양스포츠 날고 자전거 하이킹에 경포호수 절경이구나. 두부로 유명한 초당마을 옆에 있고 율곡 이이 오죽헌에 신사임당 계시니 시원한 바다보고 역사기행 절로 한다. 그 아래 청정으로 유명세 맑고 얕은 수심에 동해시엔 무릉계곡 황금박쥐 발견된 천곡천연동굴 있다네. 성곽 있는 는 호수로도 유명하고 해변에선 노래자랑 수면에선 윈드서핑 완만한 경사에 물 낮으니 아이들 좋구나. 이제는 내려와서 로 가볼까 하루에 백만 명! 사람들인가 모래알인가 해안 따라 빌딩숲은 물 위에..
2018. 01. 10. 수. 19:15. 제목 – 행복으로 세상이 맑아지길 사람들이 좋아지길 이마음 갖게 된 게 이유가 무엇인가 행복을 찾고자하는 마음 간절했음 이었던가. 천국에 올라가는 다리를 만들어감에 모두가 무사히 건넘을 진실로 바랬던가. 혹시나 앞지르는 미움에 쫓기지 않았나. 돌아봄이다. 자신이 행복해지려 타인을 어찌했나. 진실의 이름으로 평화의 이름으로 욕심을 포장하지는 않았나. 한 번 더 돌아봄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련의 과정일까 가슴속 한편에선 울림이 전해온다 다툼의 노예가 되어버린 불쌍한 사람들 이들을 대하는 것 이 방법 뿐 이던가. 신성한 종교시설 결국은 그 생각 들지 마음이 마음을 만날 수 있으니 행복이 깃들기를 바랄 수밖에
2017. 06. 18. 일. 14:52. 제목-중학생 시절에 (제9회 강원문학신인작품상 응모, 주제-그리움) 동글동글 민들민들 짧게 깍은 개구쟁이 내리쬐는 햇살에 모자도 없이 까만 얼굴 덩치만한 큰 가방 낑낑대며 학교를 갔지. 남산을 내려갈 땐 신이 나서 달음박질 신작로를 지나서 학교정문 다다랐을 때 명찰 있나 확인하고 옷을 매만졌다. 복장불량 두발불량 열외해서 손들어! 선도부 선배들에 매서운 눈초리 정문 앞에서는 나는야 순한 양이로소. ^^ 어제보고 또 보는 고만한 녀석들 숙제는 해왔냐 교과서 안 가져왔다. 수업 종 울리기전 난장판이 따로 없었지. 어느새 점심시간 게 눈 감추듯 해결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복도와 운동장은 내손 안에 있소이다. 오후에는 졸음 올까 음악시간 체육시간..
2017. 10. 27. 금. 22:07. 제목-중용(中庸) 2 (정형시) 행복이 느껴질 땐 유비무환(有備無患) 기억하고 불행이 느껴질 땐 반대급부(反對給付) 헤아린다. 인생은 얻고 잃음이 공평하다 하겠다.
2017. 06. 11. 일. 16:25. 제목-의자 생각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뜨거운 오후에 태양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시간을 앞서갈 때 닳고 닳아 빛바랬던 나무의자에 앉았다. 수년 묵은 의자는 얼마 전 색을 입혀 상처 난 곳 치유하여 새것처럼 빛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는구나. 햇빛과 비바람에 많은 세월 맡겼어도 내면으로 응축된 다져진 에너지는 한올한올 벗겨짐이 무수한 시간이겠다. 씨앗 돋아 싹을 틔우고 세상에 태어나서 햇빛 받고 물마시며 하늘 향해 자라다가 인연의 쓰임으로 의자 되어 봉사하니 사시사철 깨어질까 걱정하는 사람 있고 벗겨지면 입혀주고 때 묻으면 닦아주는 선행의 도(道) 이치 따라 보살핌을 받는구나. 여기에서 앉아 쉰 이 그 수가 몇이고 지나는 사람들은 교감되어 ..
2017. 06. 09. 금. 11:03. 제목-작은 여행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놀이터 중앙에서 허공을 왔다갔다 참새마냥 종종걸음 오리 따라 아장아장 선생님 노래 맞춰 항해하는 아이들 손 높이 번쩍 들고 길 건너는 연습 속에 다가올 좋은 세상 곱게 만들어 입히려 지긋이 바라보는 하늘이치 담겨있구나. 오늘은 여기에서 몇 수 적을까 앉았는데 마실 나온 어르신 에헴 하며 앉기에 두수적은 보람 있어 일어나서 길을 간다. 마트에서 나온 아재 봉지가득 두 손 들고 무엇을 하려하나 입가에 미소 있으니 오토바이 길 건널 때 아지매가 반겨주고 젖먹이와 두 살배기 데려나온 엄마는 앉아 놀며 방긋 웃고 나뭇잎이 궁금한 듯 한손 뻗어 쥐려하는 아이보고 찌찌 하네. 새 두 마리 그늘 찾아 나무아래 먹이 찾고 월..
2017. 10. 22. 일. 17:37. 제목-평범한 행복 (정형시) 마음이 편했었던 그리운 시간이여 기억을 더듬으니 충만함이 있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 자취로 남았구나. 거울을 바라볼 때 감정이 교차한다. 걸어온 길 묻어난 생각의 산물인가 낯빛은 마음을 비춰 빛과 어둠 답한다. 반쪽의 허전함을 무엇이 채울 건가 마음을 빼고 나면 초췌함만 남으니 인생이 충만하도록 사랑을 나눠야지. 아이들 웃는 소리 마음을 달래구나. 참사랑의 결실로 강림하신 천사여. 세상이 맑아지도록 은총이 가득하다. 뒤늦게 깨달았던 행복이오는 방법 부모로 살아가고 사랑을 베푸는 것 단순함 이치 속에서 만상(萬象)이 헤아려진다.
2017. 10. 25. 수. 16:15. 제목-가을 중에서 (정형시) 초가을 산들바람 나뭇잎을 흔든다. 하늘사이 내려온 늦태양은 꿍짝쿵 바람이 이끄는 소리 화답하듯 맞추는구나. 맑게 개인 하늘과 색 바꾸는 나무들 가을세상 어느새 무대를 만들었다. 종달새 바람을 타고 기쁨을 연주한다. 창밖에 비추어진 청초한 오후한때 옷깃을 여미면서 길 재촉한 사람들 계절이 익어가는 시간 긴 여운을 달래본다. 가슴이 벅차올라 책을 들고 나섰다. 귓가에 남아있는 장엄한 리듬이여 올려본 가을하늘은 지휘봉을 흔든다. 산책길 가장자리 키다리 코스모스 계절을 만끽하며 내년을 기약할까 살며시 씨앗을 떼어 흙 위에 뿌려주었다. 찌던 지난여름 부지런히 일했구나. 추수(秋收)를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 이제는 여가를 즐겨 천고마비 이룬..
2017. 06. 08. 목. 11:21. 제목-낙원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울긋불긋 아파트 산책길 벽돌위로 개미들은 땀 흘려 부지런히 먹이 찾는데 태양이 뜨거운 듯 걸음을 재촉하누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락내리락 팔에 올라온 작은 녀석 여기는 어디메요. 입술모아 불어보니 어리둥절 춤을 춘다. 유월정오 따스함에 그늘 찾아 앉았는데 강아지 품에 앉고 고이 걷는 아가씨 내가 쓴 시(詩) 소재되어 시집이 감사하네요. 또 다른 작은 개미 손등에 올랐길래 입김불어 바닥에 내려놀까 했는데 완강하게 버티어 손가락 곱게 퉁겼다. 구름이 만들어준 그늘에 감사하며 이제 그만 일어나 길을 갈까 생각하니 뒷동산에 뻐꾸기 어서가라 재촉하네. 맑아진 개울물에 노닐던 버들치 온몸을 흔들어 수면위로 뛸 적에 길을 가..
2017. 06. 07. 수. 09:37. 제목-비온 뒤 유월의 산책 (자유시, 2017 문학동네 신인상 응모) 아침시간 저 걸음에 자식생각 담겨있고 부둥켜안긴 젖먹이 따스한 엄마품속 심장고동 들려와 안정하니 행복하다. 도로 위 반짝이는 만국 상징 깃발들은 뛰어놀아 소리치는 아이함성 응원하고 넘어질까 근심걱정 부모생각 뒤따른다. 하늘 젖어 구름 많고 산도 따라 연기 뿜어 동산초목 속속들이 대지이룬 티끌마다 세상이 한가득 생명수를 품었구나. 잔잔한 음악소리 생기 머금은 대기타고 길을 가던 나그네와 앉아 쉬는 나무들에 지긋이 마음 돋아 용기를 불어준다. 유월의 따뜻함과 조화이룬 하늘분수 생명의 보금자리 어루만져 낫게 하고 만물을 소생케 신성함을 채워주누나. 대나무 옹기종기 사이좋게 솟아나고 버드나무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