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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야의 시(詩) 이야기

중학생 시절에 :: 시(詩)

맘야 2017. 12.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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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06. 18. 일. 14:52. 제목-중학생 시절에 (제9회 강원문학신인작품상 응모, 주제-그리움) 


 동글동글 민들민들 짧게 깍은 개구쟁이 

 내리쬐는 햇살에 모자도 없이 까만 얼굴 

 덩치만한 큰 가방 낑낑대며 학교를 갔지. 

 남산을 내려갈 땐 신이 나서 달음박질 

 신작로를 지나서 학교정문 다다랐을 때 

 명찰 있나 확인하고 옷을 매만졌다. 

 복장불량 두발불량 열외해서 손들어! 

 선도부 선배들에 매서운 눈초리 

 정문 앞에서는 나는야 순한 양이로소. ^^ 

 어제보고 또 보는 고만한 녀석들 

 숙제는 해왔냐 교과서 안 가져왔다. 

 수업 종 울리기전 난장판이 따로 없었지. 

 어느새 점심시간 게 눈 감추듯 해결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복도와 운동장은 내손 안에 있소이다. 

 오후에는 졸음 올까 음악시간 체육시간 

 그 와중에 자는 녀석 내공이 대단하고 

 돌아온 교실에선 버티기가 힘들어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앞으로 꾸벅 뒤로 꾸벅 옆으로는 우당탕 

 눈떠보니 어느새 선생님이 와계셨다. 

 아! 머리를 긁적긁적 죄송할 뿐이지요. 

 한바탕 웃음소리에 모두가 정신이 번쩍 

 이제는 종료시간 하루가 보람찼구나. 

 내일 또 볼 녀석들 뭐가 그리 아쉬운지 

 갈림길이 올 때까지 어께동무 단단하고 

 우리 집 갈까 너희 집 갈까 남는 건 체력뿐 

 우여곡절 긴긴 시간 해는 어느새 저물고 

 저녁밥을 챙겨먹고 두 손에는 간식거리 

 집에 도착하니 꿈나라가 그립구나. 

 하루하루 그렇게 잘 먹고 잘 커서 

 이제는 어른 되어 제몫을 다하다가 

 그리운 추억 속에 미소가 지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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