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생각 :: 시

 2017. 06. 11. 일. 16:25. 제목-의자 생각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뜨거운 오후에 태양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시간을 앞서갈 때 

 닳고 닳아 빛바랬던 나무의자에 앉았다. 

 수년 묵은 의자는 얼마 전 색을 입혀 

 상처 난 곳 치유하여 새것처럼 빛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는구나. 

 햇빛과 비바람에 많은 세월 맡겼어도 

 내면으로 응축된 다져진 에너지는 

 한올한올 벗겨짐이 무수한 시간이겠다. 

 씨앗 돋아 싹을 틔우고 세상에 태어나서 

 햇빛 받고 물마시며 하늘 향해 자라다가 

 인연의 쓰임으로 의자 되어 봉사하니 

 사시사철 깨어질까 걱정하는 사람 있고 

 벗겨지면 입혀주고 때 묻으면 닦아주는 

 선행의 도(道) 이치 따라 보살핌을 받는구나. 

 여기에서 앉아 쉰 이 그 수가 몇이고 

 지나는 사람들은 교감되어 안정 찾으니 

 의자가 행한 봉사가 참으로 많구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 

 편안하게 앉아 쉬고 선행의 도(道) 깨달아서 

 세상을 향한 봉사를 곰곰이 생각해보세. 

 2017. 11. 06. 월. 19:50. 제목-의자 생각 (정형시) 

 뜨거워진 오후에 태양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시간을 앞서갈 때 

 오래되 빛이 바래진 나무의자에 앉았다. 

 수년 묵은 의자는 얼마 전 색을 입혀 

 상처 난 곳 치유하여 새것처럼 빛내며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손님을 맞는구나. 

 햇빛과 비바람에 많은 세월 맡겼어도 

 내면으로 응축된 다져진 에너지는 

 무수한 시간이라야 한 올이 벗겨지겠다. 

 씨앗 돋아 싹틔우고 세상에 태어나서 

 햇빛 받고 물마시며 하늘 향해 자라다가 

 인연의 쓰임으로써 의자 되어 봉사하니 

 사시사철 깨어질까 걱정하는 사람 있고 

 벗겨지면 입혀주고 때 묻으면 닦아주는 

 선행도(善行道) 이치에 따라 보살핌을 받는구나. 

 여기에 앉아 쉰 이 그 수가 몇이고 

 지나는 사람들은 교감되어 안정 찾으니 

 의자가 행한 봉사가 참으로 많구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 

 편안하게 앉아 쉬고 선행의 도(道) 깨달아서 

 세상에 어떠한 봉사를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