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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야의 시(詩) 이야기

작은 여행 :: 시

맘야 2017. 1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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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06. 09. 금. 11:03. 제목-작은 여행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놀이터 중앙에서 허공을 왔다갔다 참새마냥 종종걸음 오리 따라 아장아장 선생님 노래 맞춰 항해하는 아이들 



 손 높이 번쩍 들고 길 건너는 연습 속에 다가올 좋은 세상 곱게 만들어 입히려 지긋이 바라보는 하늘이치 담겨있구나. 



 오늘은 여기에서 몇 수 적을까 앉았는데 마실 나온 어르신 에헴 하며 앉기에 두수적은 보람 있어 일어나서 길을 간다. 



 마트에서 나온 아재 봉지가득 두 손 들고 무엇을 하려하나 입가에 미소 있으니 오토바이 길 건널 때 아지매가 반겨주고 



 젖먹이와 두 살배기 데려나온 엄마는 앉아 놀며 방긋 웃고 나뭇잎이 궁금한 듯 한손 뻗어 쥐려하는 아이보고 찌찌 하네. 



 새 두 마리 그늘 찾아 나무아래 먹이 찾고 월척을 건진 듯 날아올라 가지 앉을 때 넋을 놓고 바라보다 가벼운 미소 나오고 



 풍경채 옆으로 몇 걸음을 옮기니 길을 막아선 거미와 개미 한 마리 서로를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하는데 



 너희는 발이 많아 달리기 어찌될까 생각하던 나그네 갸우뚱 궁금함을 거미는 앉아 쉬고 개미 달려 풀어주누나. 



 굽이치는 소나무 하늘 닿아 높은 곳에 사이좋게 엮여진 한 쌍의 새둥지 평생을 같이 산 듯 가족처럼 닮았는데 



 뛰어오른 아비새 소리높인 날갯짓에 어미 새는 같이 날다 옆가지에 앉아 쉬고 쏙 빼닮은 아기 새는 둥지 딛고 날아오른다. 



 이렇듯 세상살이 생명의 이치가 위에서 아래로 순리 따라 흐르고 부모는 자식생각 자식은 꿈을 향한다. 



 개울가 내딛으며 수풀을 바라볼 때 산전수전 세월 많아 얼굴엔 주름가득 손에 쥔 전동휠체어 선생님이 앞서가고 



 길가에 핀 대나무 푸른 잎을 따는 부부 밥을 짓나 떡을 짓나 어디 쓸까 생각할 때 자전거탄 선수복장 스쳐가듯 달린다. 



 노인은 세월 알리고 부부는 금슬 알리며 선수는 땀 흘려 의지 높은 꿈을 알리니 세상의 조화로움을 나그네가 깨닫는구나. 



 받은 복을 보답하려 종이와 펜을 들고 이 마음 저 마음 헤아려서 적을 적에 태극기 휘날리던 바람이 응원하건데 



 나그네여, 세상살이 태어나고 늙음은 이리불고 저리 부는 자유로운 바람처럼 한없는 세월 따른 순리의 흐름일지니 



 만나고 헤어짐은 하늘의 우연이요. 성사되고 아니 됨은 노력의 보상이니 많고 많은 처세 속에 단순함이 있더이다. 



 이렇게나 공정한 우리네 세상살이 불평불만 있거든 자신먼저 돌아보고 빛나는 이 보이거든 동경하여 따르로세. 



 바람의 속삭임에 끄덕이던 나그네는 오늘도 즐겁게 작은 여행을 마치고 편안한 표정 지으며 집으로 향하더라. 





 2017. 11. 05. 일. 21:33. 제목-작은 여행 (정형시) 



 놀이터 중앙에서 그네는 왔다갔다 

 참새마냥 종종걸음 오리 따라 아장아장 

 선생님 노래 맞춰서 항해하는 아이들 



 손 높이 번쩍 들고 길 건너는 연습 속에 

 다가올 좋은 세상 예쁘게 입히려고 

 지긋이 내려다보는 하늘이치 담겨있구나. 



 오늘은 여기에서 몇 수 쓸까 앉았는데 

 마실 나온 어르신 에헴 하며 앉기에 

 오늘은 걸어야겠구나. 일어서서 길을 간다. 



 마트에서 나온 아재 봉지가득 두 손 들고 

 무엇을 하려나 입가에 미소 있으니 

 좌판대 아주머니가 길 건널 때 반기고 



 젖먹이를 품에 안고 두 살배기 보던 엄마 

 앉아 놀며 방긋 웃고 나뭇잎이 궁금한 듯 

 손 뻗어 잡으려하는 아이보고 찌찌 하네. 



 굽이치는 소나무 하늘 닿아 높은 곳에 

 사이좋게 엮여진 한 쌍의 새둥지 

 평생을 같이 산 듯이 가족처럼 닮았는데 



 뛰어오른 아비새 소리높인 날갯짓에 

 어미 새는 같이 날다 옆가지에 앉아 쉬고 

 쏙 닮은 아기 새 한 마리 둥지 딛고 날아오른다. 



 이렇듯 세상살이 생명의 이치가 

 위에서 아래로 순리 따라 흐르고 

 부모는 자식생각을 자식은 꿈을 향하는구나. 



 풍경채 옆으로 몇 걸음을 옮기니 

 길을 막아선 거미와 개미 한 마리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너희는 발이 많아 달리기 어찌될까 

 생각하던 나그네 갸우뚱 궁금함을 

 거미는 앉아서 쉬고 개미 달려 풀어준다. 



 새 두 마리 그늘 찾아 나무아래 먹이 찾고 

 월척을 건진 듯 날아올라 가지 앉을 때 

 넋 놓고 바라보다가 번지는 순(順)한 미소여. 



 개울가 내딛으며 수풀을 바라볼 때 

 산전수전 세월 많아 얼굴엔 주름가득 

 손에 쥔 전동휠체어 선생님이 앞서가고 



 길가에 핀 대나무 푸른 잎을 따는 부부 

 밥을 짓나 떡을 짓나 어디 쓸까 생각할 때 

 자전거 선수복장이 스쳐가듯 달린다. 



 노인은 세월 알리고 부부는 금슬 알리며 

 선수는 땀 흘려 의지 높은 꿈을 알리니 

 세상의 조화로움을 나그네가 깨닫는구나. 



 받은 복을 보답하려 종이와 펜을 들고 

 이 마음 저 마음 헤아려서 적을 적에 

 태극기 휘날려주던 바람이 응원하건데 



 나그네여, 세상살이 태어나고 늙음은 

 이리불고 저리 부는 자유로운 바람처럼 

 한없는 세월을 따른 순리의 흐름일지니 



 만나고 헤어짐은 하늘의 우연이요. 

 성사되고 아니 됨은 노력의 보상이니 

 수많은 처세술 속에 단순함이 있더이다. 



 이렇게나 공정한 우리네 세상살이 

 불평불만 있거든 자신먼저 돌아보고 

 사람이 빛나 보이거든 동경하여 따르로세. 



 바람의 속삭임에 끄덕이던 나그네는 

 오늘도 즐겁게 작은 여행을 마치고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향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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