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야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가을중에서 :: 시 본문

맘야의 시(詩) 이야기

가을중에서 :: 시

맘야 2017. 10. 30. 14:09
반응형

 

 

 2017. 10. 25. 수. 16:15. 제목-가을 중에서 (정형시)


 초가을 산들바람 나뭇잎을 흔든다.
 하늘사이 내려온 늦태양은 꿍짝쿵
 바람이 이끄는 소리 화답하듯 맞추는구나.


 맑게 개인 하늘과 색 바꾸는 나무들
 가을세상 어느새 무대를 만들었다.
 종달새 바람을 타고 기쁨을 연주한다.


 창밖에 비추어진 청초한 오후한때
 옷깃을 여미면서 길 재촉한 사람들
 계절이 익어가는 시간 긴 여운을 달래본다.


 가슴이 벅차올라 책을 들고 나섰다.
 귓가에 남아있는 장엄한 리듬이여
 올려본 가을하늘은 지휘봉을 흔든다.


 산책길 가장자리 키다리 코스모스
 계절을 만끽하며 내년을 기약할까
 살며시 씨앗을 떼어 흙 위에 뿌려주었다.


 찌던 지난여름 부지런히 일했구나.
 추수(秋收)를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
 이제는 여가를 즐겨 천고마비 이룬다.


 가을은 모름지기 사색의 계절이라.
 조용히 눈을 감고 심안(心眼)을 열어본다.
 지나온 모진 세월이 거름되어 남아있구나.

728x90
반응형

'맘야의 시(詩)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의 백 십 일행 :: 시  (0) 2017.11.20
작은 여행 :: 시  (0) 2017.11.13
좋은 시(詩)란?  (0) 2017.11.08
평범한 행복 :: 시  (0) 2017.11.06
구원 :: 시  (0) 2017.11.03
낙원 :: 시  (0) 2017.10.27
비온 뒤 유월의 산책 :: 시  (0) 2017.10.25
미생에서 완생으로 :: 시  (0) 2017.10.23
기쁨을노래하라(자) :: 시  (0) 2017.10.21
화이트초콜릿 :: 시  (0) 2017.10.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