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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 옛날 그 의자를 찾아 나서다

맘야 2023. 4.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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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왠지 이른 점심을 먹고 외출 준비를 했다. 택배도 두박스 찾을 겸 주변 산책을 잠깐 하려고 한다. 5천원짜리 구루마가 참 멋지지 않은가? ㅎㅎ 오래도 썼다. 한 3년 쯤... 

 

 

 집에서 나설때 기온이 섭씨 21도 였는데 막상 나와보니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정도이다. 반팔 차림으로 나오려다가 가디건 한장 걸치고 나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주위를 둘러보면 나뭇잎도 파릇파릇하고 봄이 왔다는 소식이 많다. 구루마를 경비실에 맡겨 놓고 산책을 가는데 오늘은 꼭 들러 볼 곳이 있어서 경쾌한 발걸음으로 향하고 있다. 

 

 

 길 건너 하얗게 빛나는 나무가 있다. 나무 이름 궁금해졌다. 

 

 

 이팝나무 라고 한다. 교회에서 여성에게 최초로 선물한 나무 이름이라니... 꽃말처럼 화려하고 복스러운 꽃이구나. 우선, 보기에 참 좋다. 이 꽃이 피면 봄이 왔다는 소식을 알 수가 있겠구나. 벗꽃과 더불어 봄에 화려한 꽃을 피는 나무중에서 하나라고 기억해 보겠다. 환경에도 좋고 경치도 좋은 이팝나무. 꽃구경 다 했으면 다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오늘 미세먼지는 좋다. 다른 어플로 폰에서 확인해 봤을 때는 보통이었는데 밖에 나오니까 오히려 공기가 좋은것같다. 날씨는 구름이 약간 있어서 흐리긴 한데 공기는 맑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시작했다. 

 

 

 우리 집 근처에는 꽤나 괜찮은 산책길이 있다. 길이는 5km 정도 되고 개울물을 따라서 구비구비 뻗어 있어서 가볍게 운동 하기에는 참 좋은 코스이다. 

 

 

 부처님오신날이 다 되었나 보다. 근처 절에서 소원등을 걸어놨다. 작년에는 부처님오신날에 절에 못 들렀는데 올해는 시간내서 꼭 가봐야겠다. 부처님이 나무라지 않으실려나? ㅎ 

 

 

 대체 공휴일이 되었다는 소식을 예전에 본것 같은 데 정말로 하루 더 쉬게 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좋겠다. 나도 직장에 다녔을 때는 쉬는 날이 참 기다려 졌었는데 현직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분들은 부처님오신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다. 직장 생활을 해봐서 잘 알고 있다. ㅎㅎ 달력에 빨간날짜가 몇 개인지를 표시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일하는중에 부처님오신날이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참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의 대체 공휴일은 5월 29일 월요일 이다. 

 

 

 오랜만에 산책을 했더니 허리골반다리가 아프다. 의자에 앉아서 잠깐 쉬고 있다. 내가 오늘 만나러 가는 의자는 지금 앉아있는 의자가 아니라 저~기 저쪽에 약간 떨어져 있는 의자다. 조금 이따 만나 보기로 하고 지금은 쉬다가 다시 가야겠다.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친다. 참 기분좋은 오후라는 행복감~ 

 

 

 하늘에 구름이 많지만 선선한 바람이 약간 불어오는게 좋다. 밖에 나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유롭고 한적한 기분 그리고 햇빛과 바람... 자연은 정말 돈을 주고 살 수가 없는 아주 귀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꼭 기후 위기를 극복 해야되겠쥐~~~?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리가 깔려있다. 아스팔트를 걷는것보다 자리 위를 걷는게 관절건강에 도움이 된다. 산책길이 몇 년 사이로 해서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어가고 있다. 

 

 

 시냇물이다. 산책길 중간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여기는 자그마한 보가 만들어진 곳인데 물고기나 개구리등과 같은 생물이 이동하기 좋게 경사길이 마련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다. 시냇물 소리 잠깐 들어 볼까? 물이 맑고 좋다. 

 

 조금 있으면 여기다가 발을 담궈도 좋겠다. 참 시원하겠지? 

 

 

 여기서 잠깐 발걸음을 멈췄다. 예전에 산책길을 걸으며 시를 참 많이 썼는데 그때 마침 시 소재가 되어주었던 다람쥐를 여기에서 만났었다. 지금은 봄이라서 아마 다람쥐들은 겨울 내내 저장해뒀던것을 다 먹고 다른 먹이를 찾아서 돌아다니는 시기가 되었겠다. 아마도 도토리가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그 다람쥐를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다람쥐가 궁금하다면 다음 글을 한번 읽어 보자. 

2017.11.13 - [맘야의 시(詩) 이야기 ] - 작은 여행 :: 시

 

작은 여행 :: 시

2017. 06. 09. 금. 11:03. 제목-작은 여행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놀이터 중앙에서 허공을 왔다갔다 참새마냥 종종걸음 오리 따라 아장아장 선생님 노래 맞춰 항해하는 아이들 손 높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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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고 싶었던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오늘은 왠지 산책을 해서 의자에 와 보고 싶었다. 예전에 시를 한창 쓰고 다닐 때 이 의자를 보면서 썼던 시가 있다. 그 시도 한번 더 생각해 볼 겸, 의자도 다시 볼 겸 해서 점심 먹고 잠깐 산책을 해봤다. 여기에 와보니 왠지 감회가 새롭다라고나 할까? 시를 쓴게 아마 몇 년 전 일인 것 같은 데 바로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 하고 마냥 기분이 좋다. 여기서 잠깐 쉬면서 그때 그시절 시상도 생각해보고 차분히 걸어야겠다. 그 시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자. 

2017.11.27 - [맘야의 시(詩) 이야기 ] - 의자 생각 :: 시

 

의자 생각 :: 시

2017. 06. 11. 일. 16:25. 제목-의자 생각 (자유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응모) 뜨거운 오후에 태양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시간을 앞서갈 때 닳고 닳아 빛바랬던 나무의자에 앉았다. 수년 묵은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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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 자전거 주차장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되어 있다. 누군가 타고 왔다가 두고간 모양이다. 다리도 아픈데 이거 타고 가볼까? 그런데 아마도 교통 기준이 헬멧을 써야 탈 수 있는 것으로 바꼈지 싶다. 다음을 기약 하면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여기에 앚아도 되나 모르겠다. 의자처럼 생긴 돌이 있어서 아마 앉아서 쉬고 가라는 용도로 되있는 것 같아 잠깐 앉아 봤다. 

 

 

 앞에 민들레가 하나 피어 있다. 넓은 잔디밭 때 홀로 피어 있는 민들레. 왠지 이런 걸 보면 감정에 휩쌓인다. 기분이 아련해지며 마음이 가라앉는다. 

 

 

 길따라 쭉 서있는 나무들이 잎새를 나풀거리며 무성하게 있다. 

 

 

 산책으로 허리골반다리가 아픈 데는 스트레칭 운동이 최고다. 잠깐 해봐야지. 요새 앉아서 공부만 했더니 허리골반다리가 아주 많이 뻐근하다. 잠깐 걸었는데도 이정도라면 운동이 상당히 부족한 것 같다. 오늘 나오기를 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공부를 하면서도 가벼운 운동은 필수라는 사실~ 

 

 

 그동안 거리를 재본것이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오늘 어플로 보니까 산책길이 꽤나 먼 거리다. 3.5km 면 천천히 걸어서 한시간 코스다. 예전엔 지금보다 두세배를 더 걸었으니까 약 10km 정도를 산책했던 거구나. 어쩐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리도 많이 아프더라... 우리 동네 산책 길 코스가 꽤 길다. ㅎㅎ 다음에는 좀 더 줄여야 되겠다. 산책은 가볍게... 너무 무리해서 걸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나중에 등산으로 부족한 걸음마는 보충 하기로 하고 여기까지~ 

 

 

 수고했다~ 나는 오늘 비타민D와 근육과 여러분을 얻었다. ㅎㅎ 

 

 

 마무리는 물한잔으로~ 오늘 산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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