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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야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2017. 03. 14. 화. 22:31. 제목-구원 (자유시) 일체유심조라.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되니 기쁨도 슬픔도 매 한가지지 않겠습니까.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 좋으나 서로 엮여있으므로 실타래를 풀듯이 한 가닥 한 가닥 풀어야지요.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매듭을 푸는 것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용을 써도 안 열리던 뚜껑은 울림을 주니 스르르 풀립니다. 바위를 어찌 바위로 상대합니까. 보자기로 싸야하느니 잘 펼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보자기는 보살(천사)의 마음입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없지요. 싹을 틔우려면 흙을 뚫어야 하듯이 태어남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 나와서 비바람도 맞고 찬란한 광명도 받으니 그것이 행복입니다. 길을 걸어 앞으로 나감에는 빛..
2017. 06. 05. 월. 16:29. 제목-미생에서 완생으로 (자유시, 2017 문학동네 신인상 응모) 산책로 따라 걷는 이 군인기상 노래 불러 나지막한 굵은 음성 여유 있는 발걸음 땅 울린 노랫자락 지긋이 퍼진다. 네모난 곳 공을 놓고 채 들어 이리저리 한가한 듯 바쁜 듯 가벼운 발걸음은 게이트 통과하는 쾌감을 느꼈구나. 이제 막 도착하는 여러 가족 무리는 화창한 날씨업고 바람처럼 들어와서 잔디밭 돗자리에 손에는 아기놀음 수돗가에 손 씻고 다정히 걷는 노부부 바르게 살아온 긴긴 세월 느껴지니 자녀는 다복하고 아침저녁 평안하겠다. 공치는 저 소리 투박하게 들리는 게 바삐 사는 상명하복 우여곡절 때문인가 손에 힘 느껴지니 때릴수록 되받는다. 성성한 나무들 속 정자에 내려앉아 이 사연 저 사연 바라보고..
2017. 10. 05. 목. 08:35. 제목-중용(中庸) (정형시) 도움이 찾아올 땐 대가를 생각하고 방해가 찾아올 땐 지혜로 대처한다. 세상은 얻고 잃음이 공평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