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 세상에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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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우리들의 각본 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화폐’를 얻고자 함이다. 얼마 안 되는 화폐를 벌기 위해서 버둥거리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할 정도로 풍족한 사람들은 이 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사람들도 잘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군가로부터 자신에게 화폐가 건네지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부터라도 밥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인간의 본능 중에서 가장 강한 본능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에너지 즉, 생명을 유지하려는 본능이다. 인간은 에너지를 섭취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는 에너지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에 의해서 에너지의 대체수단인 화폐에 집착한다. 화폐가 에너지의 대체수단이 된 다음부터 우리는 이 화폐에 길들었다. 화폐를 사용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다음의 등식이 성립되어 있다.
“화폐 = 생명”
농경사회였던 시절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화폐에 지금처럼 집착하지 않았다. 아직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 또는 국가들도 화폐보다는 인간의 본질인 생명에 더 집착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화폐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은 화폐를 지급하지 않으면 얻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모든 가치의 기준이 화폐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매우 합리적이다. 내가 가진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가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것일지라도 화폐로 환산해볼 수 있어서 그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나쁜가?
결코, 나쁘지 않다. 화폐는 인간이 만들어낸 아주 훌륭한 도구이다. 예전에 비해서 나빠진 인심이라는 것도 화폐를 얻고자 하는 방법이 문제여서이지 화폐로 인심을 쓰는 일은 우리 주위에 많다. 화폐에 대해 오해하지 않고 그 활용성을 제대로만 알고 있다면 화폐로 인해 상처를 받는 일이 없을 테고 화폐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화폐는 에너지의 대체 수단이지 에너지 자체가 아니다.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위해서 화폐를 얻으려 하는지를 꿰뚫어야 한다. 부자, 성공도 좋지만, 화폐가 생겨난 이유와 화폐를 얻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먼저이다.
왜 알아야 하나?
우리는 에너지의 대체수단인 화폐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때에는 본능에 의해 과격한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받으며 그 때문에 병이 생겨날 수 있다. 에너지의 대체수단인 화폐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화폐를 구하는 일이 막히고 안 풀릴 때에는 차라리 조그만 텃밭을 가꿔보는 것이 정서에 도움을 주어서 건강을 해치는 일을 막아줄 수 있다. 이것도 생각해보면 인간이 ‘에너지’를 구하기 쉽다는 판단이 내려짐으로써 본능에 영향을 주어 치유가 되어가는 것이다.
“화폐가 없더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현대 사회에서 실천이 어려울 뿐 진실이다. 공동체를 벗어나서 사는 것이 힘든 인간의 심리는 ‘자급자족’을 더 어렵게 만든다. 사회의 방향이 이미 ‘화폐’에 맞춰져 있어서 다들 그 방향으로 가는데 홀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용기를 내는 것은 힘들뿐더러 평소에는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는 쓰기 위해서 벌어야 하고 벌기 위해서 써야 한다. 우리는 항상 이런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물질만능주의’라는 말이 생겨나는 것이 정상이다. 화폐로 모든 것이 대체되는 세상. 화폐가 많이 있을수록 더 많은 화폐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 이런 화폐 중심의 생활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방법은 화폐의 실체를 알아서 화폐에 이용당하지 않고 활용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천 원을 주고 사과를 사서 먹었다면 에너지를 공급한 주체는 천원이 아니라 ‘사과’이다.”
에너지의 대체수단인 화폐에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차라리 집 주위에 과일나무를 심는 것이 자신의 모든 면을 좋게 만든다. 필자의 일기에는 앞으로 살아갈 방향들에 대해서 많이 적혀있다. 적당한 크기의 집과 정원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의 터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고 그것을 이루고자 일기에 적었었다. 인간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결코 화폐에 집착하여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부채'로 얼룩진 화폐의 세상. 이 안에서 인간의 본성은 찌들어가고 있다.
기억하자.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첫 번째 방법은 원만히 자신의 에너지가 충족됐을 때와 앞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충족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