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 세상에 이치
앞의 내용을 먼저 읽는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014/09/03 - [책 이야기/책 - 세상에 이치] - 집필을 결심하며 :: 세상에 이치
각 본
우리는 우리가 짜 놓은 각본에 의해서 잠에서 일어나고 밥을 먹고 직장(학교)에 가고 지인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집 짓고 여행하고 행복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뇌의 진화수위가 가장 높은 인간은 이 각본으로 말미암아 지구에있는 모든 고등 동물을 정복하였다.
세상은 이처럼 각본(계획)들에 의하여 움직여진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각본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도 우리에게 알려져있다. 동물은 식물보다 더 많은 각본을 가진다. 매초, 매분, 매시, 매일, 매월, 매년, 사시사철, 밤낮으로 항상 뇌에서 고차원적인 각본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야말로 각본을 짜며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각본 속에 행동을 하는 도중에도 또 다른 각본을 바로바로 만든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수 2잔을 마시기로 계획하고 잠을 청했다고 하자.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냉장고로 가는 도중에 어제 문밖에 걸어둔 수건을 보고 갑자기 어머니의 잔소리가 생각나서 그것을 집어 들고 냉장고와 그 반대편에 있는 세탁기와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계산하여 경로를 정한다.
이렇듯이,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에도 바로바로 각본을 만들어 낸다. 가만히 명상을 해보면 우리의 뇌가 얼마만큼 신호를 빨리 주고받는가를 알 수 있다. 이 신호들로 인간은 스스로의 모든 움직임을 통제한다.
“이러한 각본이 서로 만나는 것이 '인연'이다.”
이 인연의 만남에 의해 우리의 각본은 수정된다. 아침에 버스를 타러 가다가도 우연히 친구를 만나게 되어서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인연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서로 복잡한 각본의 합주곡이 바로 자신이 평생 겪는 인연인것이다.
개개인의 각본이 만나고 그 각본 속에 다른 각본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분열하고 합쳐진다. 각본들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똑같다. 서로서로 모여서 집단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이 공동체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여 가족, 직장(학교), 모임, 지역, 국가로 커진다.
이렇듯이, 우리는 항상 각본 속에 있다. 이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크다. 왜냐하면, 현재의 모든 행복, 불행의 시작이 바로 이런 각본에서 비롯된 인연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선한 인연을 만들 것인가?
악한 인연을 만들 것인가?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因果)'의 핵심이다. 이것은 모두가 자기 자신의 선택이다. 옛 성인께서는 이 인연 속에서 어떻게 처신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예수 -
몇 천 년 전부터 이러한 이치를 아시고 바른 법도를 알리시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가? 그럼에도 현재까지 법도를 알지 못하여 고통받는 사람이 생겨나고 그에 대해 2차, 3차로 고통이 전파되고 대물림되는가?
필자도 불경, 성경을 심도 있게 읽어 봤더라면 과거에 겪었던 아픔은 매우 작았을 것이다. 나 자신을 믿으며 살았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옛 성인들의 행적을 읽으며 감동 받았고 고통을 해소함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분들을 기리는 종교에 대해서 많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현재의 인연과 앞으로 다가올 인연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비록 자신에게 해를 끼쳤던 인연일지라도 악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인신공격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신을 업신여기는 자는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비록,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상대방이 업신여기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분노하게 된다. 말과 행동으로 업신여기지 않고 생각만 하더라도 우리의 본능은 그 미세함을 100% 알아차린다. 상대방의 눈빛과 표정에서 그대로 전달돼 오는 것이다."
아직 세상을 살아갈 특별한 처세술이 없다면 올바른 종교를 찾아서 갖고 그 선지자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같이 어울리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기억하자.
"우리는 항상 각본 속에서 살고 있다. 타인의 각본에 의해서 나의 각본이 수정될 수 있고 나의 각본에 의해서 타인의 각본이 수정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나와 타인의 인연에 대해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악한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항상, 좋은 생각으로 좋은 표정을 짓고 좋은 말과 행동만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행복만을 전파한다는 생각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