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야 2016. 1. 12. 18:07
반응형



자전거에 앉아서 페달을 밟아 구르고 있다. 

옆을 보니 목에 검은점이 무성한 한 사내가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다. 


마음이 동하여 오른손을 들며 웃음 지었다. 

그 사내는 모르는 듯 고개 숙여 땅만을 보고 있다. 


어깨 위로 하얀 천사들이 무수히 나타나서 뿌려진다. 

사내의 목으로도 천사가 흩날린다. 


그 사내를 천사가 좋아하나 보다.

웃으며 페달을 더 밟는다.


이마에 땀을 닦아내며 페달을 멈추고 자전거에서 내려보니 

목적지에 다 왔다. 


따르릉~ 

내가 왔음을 알리고 자전거를 이끌며 걸어간다. 


기분이 좋아지는 마술이라도 부렸나 보다. 

발걸음이 가볍다. 


천사가 바람이 되어 이내 속삭인다. 

'부디, 행복하세요~' ^^






728x90
반응형